내 삶속에서

할머니가 된다는것

버들라인 2014. 9. 17. 13:46

둘째 손자가 이세상에 태어난지 삼치래가 지났다.

병원에서 일주일만에 집으로 와서 산호도우미를 2주동안 도와주었다.

예은이도 있고 하니 조리원 보다 집에서 조리를 하였다. 간단한 집청소와 산모와 아이에게 필요한것을 곰꼼이 챙겨주니 흡족한 이주였다고 한다.

어제가 마지막 날이고 오늘 부터 아침시간을 이용해 딸집으로 갔다.

간난아기 손주에게 우유를 먹이고  예은이 옷을 갈아 입히고 챙겨서 어린이집으로 보낸다.

딸애가 예은이를 보내고 올동안 손주를 안아주는 일이 내 일이다.

늘 바쁘게 살다보니 다른 엄마들 처럼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진다.

"이주동안 아침으로 오면 되겠니?"

"고마워요. 그렇게 오래동안?"

내심 좋아하는 눈치다.

 

사실 아이 출산후 딸애와 병원에서 5일을 같이 지냈다.

그런시간이 흔한시간은 아니다.

마취를 깨는걸 지켜 봐야했고,혹시나 해서 삼일 밤을 선잠을 자야 했으니 심장기능이 좋지 않은 나에겐 큰 부담이 될수 밖에...........

갑자기 심장이 머질것 같이 답답하여 긴 숨을 고루기도 했다.

물런 내 가방에도 비상약을 준비해 두었다가 마시고 했는데 5일이란 시간이 힘겹게 지났다.

딸애는 이런 엄마가 늘 불만이다.

출산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2주동안 전화도 하지 않았다.

난 식구들에게

"난 이제 어느 누구가 아닌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거야

아내도 엄마도 아닌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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