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자리에서 듣는 빗소리
요란하게 배관을 타고 내려온다. 장마비 답게 세차게 흘러 내리는 소리에 뒤척이던 난 잠자리를 털고 주방으로 갔다.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진 습관 이스턴트 커피 한잔을 들고 베란다 탁자로 갔다.
문을 열고 처다본 하늘은 잿빛이다.
어느사이 6월도 지나가고 있다.
봄을 맞을 사이도 없이 내 앞으로 성큼와서 당황케 하더니
여름 역시 준비 없이 맞고 있다.
내 머리속은 저 하늘처럼 온통잿빛이다.
오늘 하루는 빈둥거리며 머리속을 다 비워내고 싶은마음이다.
그리고 코발트의 화려함으로 물드리고 즐기는 여름을 꿈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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