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세번 째 큰 손님

버들라인 2023. 8. 15. 11:33

저번 주, 딸이 교육을 가면서 준서가 열이 있는 걸 보고 간다며 부탁을 하여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딸 집으로 갔습니다.

이마에는 열내림 데이프를 붇치고 있는 준서 

점심으로 사가지고 간 소고기 안심을 구워서  예은이와 준서에게 밥을 먹였습니다.

입맛이 없다며 조금 먹고 마는 아이에서 한번 만 더....... 그러면서 세 번을 더 먹였습니다.

예은이는 기름장에 고기를 찍어 먹지만  신기하게 준서는 꼭 쌈장을 찍어 먹는군요.

달라도 너무나 다름니다.

 

그런데 이틀 뒤  자고 일어나니 정신 집중도 안 되어  몽롱하고 붕 떠 있는 느낌.

감기인가 싶어 내과로 갔습니다.

주치의 원장님  여러 가지를 물으시더니 코로나 검사를 하고 

결과 두줄 선명하게  나왔습니다.

주사와 약처방을 받아 지정약국으로 가서 약을 받았습니다.

5일 치 약과 코로나약이  한 보따리 넋 나간 내 모습이 감지되었는지  약사는 겁먹지 않아도  된다며

투약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비도 내리고 태풍도 오고 있다는데 내 모습이 사회와 고립된 듯  몇 차례 씩  계속되는지  비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 코스 길이지만 걸어서 가게로 왔습니다.

화분에 물을 주고  오일 , 13일까지  격리를 해야 하니  준비를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면역력이 너무 떨어 저서  그렇다고 선생님 말씀 하시더군요.

 

딸이 들깨고디탕을 오일분을 사 오고 

코로나 약을 10시에 먹는 것부터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화장지, 쓰레기 봉지, 생수 두병......

시간 알람을 약 먹는 시간을 맞추고 점심부터 처방약을  먹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약은  12시간 간격으로 낮 10시와 밤 10시로 하루에 두번 총  여섯 번의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힘든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 코로나는 변이 된 신종 코로나라고 하더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삼일째 너무 힘들어 병원으로 갈까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떨어지지 않는 고열과 싸웠습니다.

찬 얼음 봉지를 넣은 물에 수건을 헹구어  열 내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오일째 되던 날 머리가 조금씩 맑아지고  나을 것 같은 희망이 보였습니다.

결국 해지 날 자정까지도 내 머리에는 찬 수건에 의지 하였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세 차례 코로나와 한차례 독감으로 내 몸은 힘들게 버티었습니다.

신장 때문에 면역이 전혀 없어서 생기는 일이라고 합니다.

 

준서는 하루 열나고 가볍게 지나갔는데 뉴스에 전문가들 말처럼 60대는 고생을 한다고 합니다.

마스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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