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봄 같은 날씨와 친구

버들라인 2023. 11. 23. 10:09

이른 아침 윗 지방은 영하 6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에 깜짝 놀라서 울산을 살펴보았습니다.

다행 인건 여기는 포근한 날씨다.

입고 있던 카디건을 벗고 보일러 온도를 낮추었습니다.

역시 베란다 문을 열어도 훈훈한 아침 공기

출근을 하여서 화분을 내어 놓고 충분히 물을 주었습니다.

저녁 퇴근을 하여서 들어가니 돈가스와 김밥 두 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끔 남편과 간단히 저녁을 먹고 싶을 때 단골로 가는 분식집에서 사다 먹을 때가 있는데 

오랜만에 남편이 사 온 것입니다.

김밥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푸추는 칼룸 알레르기 때문에 빼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은 돈가스로 식사를 했습니다.

베란다 문을 열어 보라는 말에 설마 또 감 사 왔냐고 묻었더니 열어 보라고 만 합니다.

설마 하고 열었는데 앗~~~~~또 감이 비닐 안에 있는 것입니다.

남편 친구분께서 다녀 갔다고.............

울산에 이사 와서 살면서  부산에서 한동네 같이 자란 5 사람 부부 모임을 하였습니다.

 늘 함께 하며 지나 온 세월이 오래 근 30년을 지냈습니다. 좋은 일 기쁜 일 늘 함께 하고 지내다가 

어느 날 모임이 깨어지고 그래도 감을 가지고 오신 이분은  언제나  남편에게 소중히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이 대장암 진단받았을 때도 엄청 우셨다는 말을 그분 아내 마리아에게 들었습니다.

항암 치료 중에도 토종닭을 자주 챙겨 주시며 힘들지 않게 옆에서 용기를 주시던 분입니다.

그 많던 사람들  세상을 떠나신 분도 많지만 몇 사람은 안부전화도 하지 않고 지내니 무슨 소용 있을까

진정한 친구 한 사람 

어디에서 청해도 만사 재치고 와 주시는 이분  참  늘 감사할 뿐.

이것이 남편의 복이지요.

 

오늘은 내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누가 있을까!

이 친구 저 친구 생각해 보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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