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돌아온지도 일주일이 되어 갑니다.
온 식구들이 저의 빈 마음을 채워 주려고 애쓰니 가족이란 울타리가 참 감사 할 뿐입니다.
요즘 가게에 곧 활짝 필것 같은 꽃들을 일찌감치 안쪽으로 옵겨 두었더니 탈 없이 계속 망울이 맺히네요.
그리고 미루었던 건강검진을 다음 주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꼭 기본체크를 하지만 공단에서 암 검사를 하라고 하루에 한 번씩 문자가 오더니 요즘은 뜸 하네요. 통계학 적으로 그럴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사실 전 신장 만성사구체염이라 피로하고 식사 조절이 어려울 때는 숫치가 올라서 피료와 집중력이 떨어져서 엄청 고생합니다.
이번에도 손에 물건도 잡을 없을 만큼 일주일 동안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어렵지요.
앞뒤가 맞지 않거나 내용이 산만할 때는 그러니 하고 이해해 주시니 고맙지요.
며칠 전에는 아들이 과메기를 사 와서 약처럼 먹었고 이틀 전에는 남편이 학꽁치를 남해까지 가서 낚시하여서 오랜만에 맛보았습니다.
이제야 손가락이 부드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남편이 굴을 샀다고 하네요.
굴의 영양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빈혈에는 최고의 음식입니다.
이렇게 애써주는 가족이 있으니 투석하지 않고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저의 건강을 걱정하는 언니가 울산으로 오던 날 장어를 사 주었습니다.
저의 경우 고단백질을 자주 먹어야 되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서귀포에는 이런 맛집이 있네요. 엄마 이야기를 하였더니 자주 도시락으로 드셨다고 하는군요.
실네로 들어가니 이 집의 규모가 느껴지네요
비싸다고 하였더니 언니는 잘 나온다고..............
우선 매인 요리 장어가 엄청났습니다.
초벌 하여서 식지 않을 정도 가스불을 켜서 구었습니다.
전복, 문어, 새우튀김 장어어죽 그 외 찬도 맛있었습니다.
빈혈 때문에 저녁엔 동생들이 대식구 모두 소고기로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식구들 모두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이잰 쉽지 않겠지요.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자는 것이 우리 식구들 바람이었고 건강하자가 또 희망사항 이 되었습니다.
내년이면 언니가 칠순이 되고 제일 막네 동생은 띠 동갑이 되니 우리 형제 건강이 최우선이 된 것 같습니다.
장례식때
절차 중에 마지막 얼굴을 보며 인사를 하라고 해서 언니 부터 손주들까지 이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전
"엄마, 우리 형제 이렇게 많이 낳아 주어 감사합니다. 키우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어머니께로 가는 날까지 우애 있게 잘 지내다가 가겠습니다.
잘 가세요. 어머니."
어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