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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만에 만든 옷

참 오래 만에 고객께서 손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들어오셔서 옷을 챙겨 보시더니 기계모시 감염과 락의 복합염으로 재킷을 맞추셨습니다. 어찌나 곱던지 우아하게 풍기는 매력이 넘치는 70대 초반이셨습니다. 전 대뜸 "손님 같은 분 보면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싶은 욕망이 속구침니다." 미소 짓던 모습이 오래 동안 남습니다. 납품 전 삼일 정도 걸어 놓습니다. 날씨가 들쑥 날쑥이라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아직 봄인데 여름옷이 고객들 눈에 띄나 봅니다. 밖에 내어 놓고 물을 주었더니 꽃대가 쭉 올라옵니다. 탐스럽게도 피네요. 뉴스에도 울산엔 미세먼지 나쁨이라 합니다.

내 작업일지 2023.04.21

인간 관계는 참 어렵군요.

파김치가 맛있게 익어서 가져다주겠다고 딸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휴일 집으로 오겠다는 답이 왔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오랫만에 남편과 사우나에 다녀오고 일찍 서둘러서 집 대청소를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은 부산에 동창모임에 가고 11시쭘 출발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잡채를 만들고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켰습니다. 점심 준비를 하면서 아들에게도 집으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우르르 계단을 오르는 소리에 문을 열고 손주들을 맞았습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라 몇 달 전 보다 더욱 의젓한 모습 얼싸안고 격한 만남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난 뒤 아들이 들어와 식사를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화 중 며칠 전에 교회친구 부친께서 돌아가신 이야기를 합니다. 국가에서 하는 건..

내 삶속에서 2023.04.17

꽃가루........

늘 실내에 두었던 화분에 꽃망울이 올라와 신났지만 다른 집 화분과 달리 한송이만 피고 시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가게 앞에 두고 물을 주고 하였더니 기다렸다는 꽃대가 가지마다 올라왔습니다. 햇빛과 바람이 튼튼하게 만드나 봅니다. 어제 포토사진에 7년전 추억 사진이 폰에 올라왔습니다. 그때 남편과 아들이 어머니 모시고 휠체어까지 빌려서 천지연폭포와 세안교를 건너서 들어갔습니다. 그때 찍었던 사진이 추억사진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때도 당뇨도 있고 멀미에 외출을 잘하지 않지만 저를 믿고 오일 동안 이곳저곳을 외출하고 조카가 새집에 이사하고 난 뒤라서 모슬포에 가고 싶어 하셔서 중산간 도로로 다녀왔습니다. 멀미요? 아들 운전이 할머니 배려로 잘 다녀왔습니다. 그때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그때 식사비만 남편이 60..

내 삶속에서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