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30

아버지와 나......

29년 전 새벽에 걸려 온 전화 "누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너무나 일찍 64세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때 61세 되던해 아버지께서 간경화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회복되어 퇴원하시고 울산 우리집으로 오셨습니다. 일주일을 함께 지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신의 남은 시간을 아시는 것처럼 저에게 마지막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찍 결혼하여 너를 낳고 키우며 그때가 제일 행복하였을 때 같구나. 다 같은 자식이지만 넌 늘 특별했다. 바빠도 엄마 동생들 잘 살펴라." 이미 아버지께서 마지막 여행이라 여기신 듯 했습니다. 그리고 삼 년 뒤 떠나신 겁니다. 그날이 오늘 기일입니다. 늘 따뜻하시던 아버지를 얼떨결에 떠나보내신 겁니다. 아버지 사랑이 남달랐기에 추억도 많고 며칠 전엔 갑자기 아버..

내 삶속에서 2023.10.06

보름달

추석을 어떻게 지났는지 정신없이 지난 듯합니다. 보통 때 보다 음식도 줄이고 하였는데도 피로가 몰러와 외출 없이 집에서 쉬게 되었는데 코로나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가끔 목소리가 막혀버리니 안부 전화 하는 것도 힘겨웠습니다. 추석 선물로 홍삼진액을 사위가 들고 왔어요.그리고 배와 통조림 셋트. 준서가 감기에 열이 있어서 간단히 식사하고 보냈습니다. 저녁 보름달이 밝아 찍어 보았습니다. 이잰 저녁 6시만 되어도 갑자기 어두워 지는군요. 뚝 떨어진 기온이 가을을 실감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지나치는 분 가방이 예뻐서 손수 뜬 가방이라며 사진까지 허락해 주었습니다. 재주 있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엄지 척을 했더니 좋아 하시 더군요. 오늘 수요일 아침은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곧 회복된다고 하네요. 어제저녁 ..

내 삶속에서 2023.10.02

요즘 몇 차례 꿈속에서 옷을 만들거나 걸러리에 전시 하는 꿈이 연속입니다. 왜일까! 아마 주변환경이 달라지면서 나름 생각이 이어져서가 아닐까 이곳에서 이사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맘이 쓰였나 봅니다. 다시 시작 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데.......... 25세 어린 나이에도 반대하는 삼촌 때문에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큰돈을 드려서 시작하는데 삼촌은 잘 안 되어서 망하면 어쩌나 싶었나 봅니다. 아버지께서는 제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맘먹으면 해내고 마는 놈이니 그냥 두라."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저를 믿어 주신 겁니다. 주위에서 도와주어서 개업을 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망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천척들이 계셔서 초창기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

카테고리 없음 202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