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전 새벽에 걸려 온 전화 "누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너무나 일찍 64세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때 61세 되던해 아버지께서 간경화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회복되어 퇴원하시고 울산 우리집으로 오셨습니다. 일주일을 함께 지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신의 남은 시간을 아시는 것처럼 저에게 마지막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찍 결혼하여 너를 낳고 키우며 그때가 제일 행복하였을 때 같구나. 다 같은 자식이지만 넌 늘 특별했다. 바빠도 엄마 동생들 잘 살펴라." 이미 아버지께서 마지막 여행이라 여기신 듯 했습니다. 그리고 삼 년 뒤 떠나신 겁니다. 그날이 오늘 기일입니다. 늘 따뜻하시던 아버지를 얼떨결에 떠나보내신 겁니다. 아버지 사랑이 남달랐기에 추억도 많고 며칠 전엔 갑자기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