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490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저번 주 토요일 아침에 방어진에 살고 있는 사촌 동서가 점심 같이 먹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도시락 준비 한걸 집에 두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예전 주리원백화점이 있는 그곳에서 1시가 다 되어 만나 샤브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늘 가는 커피집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나누는 대화는 나에게 참 많은 위료가 되고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맘을 열고 대해주는 동서가 때론 친구 같고 때론 형제 같습니다. 부모님은 이북에서 월남하여 성실하게 사셔서 형님에게서 풍기는 내면에 그분들의 생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경상도 남자와 결혼하여 울산까지 와서 평생을 살고 아마 울산이 고향이 될 듯합니다. 나 보다 두 살 위지만 배려와 따뜻한 맘이 전해 옵니다. 가게로 와서 맘 수추리고 맘을 쏟아 보라는 충고였습니다. 그래서 ..

내 삶속에서 2024.02.20

참 다행 입니다.

가게 앞 사고 있었고 해서 인지 생각 보다 일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나 봅니다. 일반 통행으로 하고 내일 부터 통제를 하고 인도 공사를 시작한다고 관계자가 통보를 합니다. 다행입니다. 지금도 가게에 오시는 고객 배웅을 나가서 보면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붙잡고 신호가 바뀔 때 보내 드리지만 우려하는 우회전 차는 역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공사가 시작되어 참 감사할 뿐입니다.

내 삶속에서 2024.02.16

꽃이 피었습니다

출근길올해 봄은 유난히 빠른 감이 드네요. 어제 출근길 옷이 무겁다고 느껐더니 낮시간엔 덥다는 느낌에 가게에 난방을 껐습니다. 오후에 비가 내리다가 저녁시간에 그쳤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처다 본 나무에 흰꽃이 피었습니다. 폰 카메라로 찍어 보았습니다. 봄이 성큼 옆에 와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프린터 해서 원피스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느낌입니다. 다음 주 시장을 나가 보려고 합니다.주위 소비자 연대에 맞는 디자인과 원단 가격이 맞는 소재가 참 어려움 있겠지만 발로 뛰는 수밖에요.너무나 급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봄이 반갑습니다. 요즘 가까이에 좋은 불 칠 님이 이사를 왔습니다.깔끔한 수준의 글이 반갑고 자주 보게 되니 기쁨은 두 배입니다.동갑이라는 말에 솔깃하고 또 공통점은 시댁이 제주..

내 삶속에서 2024.02.15

설날 연휴

설날 음식을 적게 한다고 하였지만 장을 봐서 만드는 일이 만만치 않은 건 나이 들어감이 더 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손주들이 이제 6학년 4학년이 되다 보니 이제는 게임 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끝말잇기나 단어 맞추기 쌀밥보리밥놀이 번번이 속는 할머니가 제미 있어서 한참 웃다가 다시 맘 가다듬고 게임하여 재미있게 한참을 놀았습니다. 저녁에 딸네식구를 보내고 바로 씻고 휴식 어찌나 피곤한지 물에 불려 놓은 솜뭉치 같다는 표현을 해야 할까나. 뒷날 쉬고 연휴 마지막날 남편은 부산태종대 가자고 했지만 울산 울기등대로 출발 늘 가는 코스지만 해변산책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더러 뒤따라 오시는 분께 길도 내어 드리고 산책하듯 걸었습니다. 이코스는 따뜻한 햇빛과 푸른 바다는 늘 보아도 질리지 않습니다. 슬도 등대길로 가..

내 삶속에서 2024.02.13

설 명절이 다가 옵니다.

삼일 뒤면 설 준비로 분주한 시간이 되는군요. 저번주부터 우리 집 가장은 설 이야기로 손주들 세뱃돈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야 뭐 이나이 되고 보니 음식 하는 것도 힘겹고 간단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만 이것저것 줄이고 식단을 짜 보았습니다. 탕국과 전, 그리고 튀김 손주들이 좋아하는 잡채와 불고기....... 손이 덜 가는 걸로 준비해 보려 합니다. 딸애가 결혼하기 전에는 같이 장을 보고 만드는 것이 신났지만 왠지 혼자 꾸역꾸역 하는 느낌이 듭니다. 딸이 결혼하고 첫해 명절에 시댁에서 음식을 하면서 혼자 음식 하는 엄마 생각 했다고 하더군요. 결혼하고 나면 시댁이 우선 이니까요. 요즘 제가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주인공 최수종 씨를 보면서 친정아버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극에서 분장..

내 삶속에서 2024.02.06

제주 무와 고등어 조림

어제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스치는 바람은 봄바람처럼 감미롭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도 되었습니다. 봄꽃소식도 간간이 들리고 이달 4일은 입춘입니다. 어제 마트에서 무와 검은흙이 묻어 있는 당근을 샀습니다. 제주도 당근과 무가 맛 있을때라 요리에 많이 씁니다. 저녁에 후식으로 당근은 한개 깎아서 먹기도 하지요. 오늘 아침엔 고등어 무조림을 하였는데 무가 어쩌면 그렇게 단지요. 흰 깔끔한 무는 제주에서 겨울을 밭에서 자란 시선도가 최고인 무입니다. 아래 부분부터 어슷 썰기를 하여 끓인 육수에 무를 넣어 끓이고 파란 무를 조금 잘라서 먹었더니 예감처럼 아주 달고 시원했습니다. 겨울 눈을 맞으면 자랐으니 당연한 맛이었습니다. 무가 익을 때쯤 서귀포 언니가 보내준 고등어를 넣고 이..

내 삶속에서 2024.02.02

일요일

저번 주에 약속이 되어 있는 아들과 점심 식사를 위해 토요일 장을 보았습니다. 카톡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라고 하였더니 그냥 집에서 먹는 것으로 먹자고 하니 더 맘이 쓰였습니다. 아들이 좋아 하는 등갈비찜과 야채볶음으로 하고 등갈비와 표고버섯을 구입하고 이런저런 장을 보았습니다. 등갈비는 물에 담구어 두고 뒷날 아침 물을 갈아 주고 설탕 한 스푼을 넣어 주었습니다. 피물 빼기에 좋다고 하여서 해 보았습니다. 오전 11시 쭘 점심 준비를 시작 하였는데 압력솥에 묵은지 두 포기를 꼭 짜서 넣고 갈비를 행구어 넣고 그 외 양념 마늘 파를 넣고 냉동실에 얼려둔 생강을 강판에 갈아서 조금 넣었습니다. 이상하리 만큼 남편은 생강 강한 맛을 좋아하지 않으니 잠 내 잡을 만큼 넣었습니다. 그리고 설탕 약간 넣고 그..

내 삶속에서 2024.01.29

50년 전 그때

한반도를 몰아친 냉기가 울산에도 어김없이 몰아 칩니다. 지금 11시가 다 되어 가지만 영화 5도, 보기 드문 찬 날씨입니다. 다른 나라와 지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추위에 움츠리게 됩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면주머니를 만들었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감주를 만드는 댁이 많은데 가게 오시는 몇 분들께 만들어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면이 적당히 20 수로 만들었습니다. 엿기름을 주머니에 넣어 주면 번거로움 없이 만들 수 있어서 몇 단계를 걸치지 않아도 되니 참 좋습니다. 얼마 전 J방송에서 하던 드라마를 즐겨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제주 배경이라 보기 시작하고 배우들 어설픈 사투리에 내가 이십 대 때 제주사투리를 접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힘들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오십년 전 성인이 되어 찼은 제..

내 삶속에서 2024.01.19

한가한 시간들

잔뜩 흐린 아침 지금은 이곳 울산에는 하늘은 어둡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느 사이 이번 주도 벌써 목요일입니다. 참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성안동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조심스럽게 남편 병세를 물었더니 한 달 전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오래동 안 암수술, 재발하여 수술하시면서 호스피스 병동에 계셨는데 말이 없는 친구에게 물어보기 맘이 아파 그냥 지났는데....... 이제야 알게 되어 참 미안하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요즘은 결혼 문화도 그렇지만 장례 문화도 참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주위에 참 많은 분들이 떠나네요. 이주 전 교통사고에 14주 진단이 나고 양쪽다리를 수술했다고 합니다. 일 년이 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언제 든 또 날 수 있는 사고라서 ..

내 삶속에서 2024.01.18

묵은지 참치찜

토요일 아침 출근하여 가게 문을 열러고 하는데 열쇠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시 꼼꼼이 찾아 보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보조가방을 챙겨 보아도 없고 비상키를 보관하던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열쇠집으로 전화를 하여서 일단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다리가 풀려서 걸는 것도 힘들고 피료가 몰려왔습니다. 까닭을 생각해 보니 사고 이후 그런 증세를 보인 듯해 늦었지만 청심환을 사서 복용하였습니다. 두근 거리 던 가슴도 안정이 좀 되는 듯 어제 휴일엔 집에서 편히 쉬며 남편과 장을 보자고 재안을 했더니 점심 사면 가겠다고...... 요즘 생선이나 건어물 싼 농심 매가마트 신선도원으로 갔습니다. 휴일에는 회원들에게 할인을 많이 해주니 장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갈..

내 삶속에서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