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우리집 벽에 편하게 볼수 있는 글자 큰 달력이 걸려 있다. 촌스러워 보이지만 바쁘게 생활하는 우리 식구 모두가 편하게 기념일을 확인 할수 있게 각자 메모를 해두었다. 한 귀퉁이 작은 글로 전후 달이 표지가 되어 있어 넘기지 않아도 편하게 볼수 있어서 편리하다. " 어 누가 4월 6일에 동그라미 했두.. 내 삶속에서 2009.03.21
목련이 필무렵 며칠 추위도 지나고 학연하게 따뜻한 봄날이다. 청소를 마치고 서둘러 교회로 15분 거리를 걸어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포근한 봄바람에 들뜬 마음 늘 지나 다니는 놀이터 앞집 그집 길 모퉁이에 목련은 눈에 띄게 자라 있다. 어느해 꽃샘 추위에 꽃잎이 얼어서 피어 보지도 못하고 누런 꽃잎으로 변하.. 카테고리 없음 2009.03.15
남편의 외로움 십여년전 남편은 호주행을 원했다. 너나 없이 한국을 떠나던 그때...... 그때 남편을 조금더 이해 하려고 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때 늦은 후회를 해본다. 남편에겐 형제가 많이 있다. 칠형제. 그중 맏형과 셋째인 남편은 젊은시절 세상을 떠나신 분의 소생이고 둘째와 그 아래로 여동생 하나와 넷되는 남.. 내 삶속에서 2009.03.08
베이지 바지 베이지.........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지만 쉽게 접근이 어렵다. 잘못 입게 되면 어슬퍼지고 촌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늘상 망설이게 된다. 어제는 중베이지 원단으로 내 치수에 마추어서 바지 부리가 6인치 반이 되게 흔히들 말하는 쫄바지를 만들었다. 요즘 스판 원단의 유행으로 기지원단 바지는 뒤전.. 옷이 날개 2009.03.01
친정에서 온 택배. 작은 상자를 들고 들어 오는 택배아저씨... "요즘 택배가 많이 오는군요." 며칠전에 강원도 동생이 붕어를 보네왔는데 어제는 어머니께서 제주에서 택배로 무우말랭이를 보내셧다. 밀봉한 테이프를 벗기기 전에도 무우의 향기가 새어 나왔다. 박스 안에는 제주 무우로 썰어서 집 옥상에서 말린 향기로.. 내 삶속에서 2009.02.26
맛있는 계란찜 예전 어린시절 외가에 가면 외숙모께서 가끔 계란찜을 해주셨다. 그 맛은 먹을것 없던 그시절 귀한 음식이었다. 결혼전 15살 아래 사촌 남동생과 계란찜이 밥상에 올라 오는 날은 동생을 구술려서 한숫가락 더 떠먹는 장난도 서슴치 않았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온다. 남비에 찜을 만들어 먹던.. 맛있는 음식만들기 2009.02.22
떠나고 난 뒤자리 이세상에 왔다가 떠나는 일은 어느 누구도 피할수 없는 일이다. 평생을 사제로 사시면서 이세상에 주님 나라를 위하여 낮은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고통 받는 이를 위하여 목소리를 내시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다가 주님께로 가신 추기경님 세상을 참 따뜻하게 하셨는데 떠나셨다. 그분을 추모하.. 카테고리 없음 2009.02.19
포상휴가 온 아들 토요일 늦은 저녁 "계십니까?" 낮은 저음 어쩐지 귀에 익은 어식한 꾸민듯한 남자의 목소리. 그 속엔 남동생의 음색도 섞어 있고 아무튼 왠지 반가운 사람인듯한 목소리에 이끌러서 아파트 문을 열었다. "엄마!" 너무나 뜻밖에 찼아온 아들이었다. 반가움에 넘죽 안고 안으로 들어 왔다. 정기 휴가도 모.. 내 삶속에서 2009.02.15
비가 내립니다. 참 얼마 만에 들어 보는 빗소리 인지....... 베란다 배수구를 통하여 물 내려 오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 커튼을 열고 내다본 캄캄한 새벽 아파트 외등은 꺼져있다. 캄캄한 어두움 사이로 청아한 빗소리 새벽잠이 덜 깨어 아둔한 내 머리속에 어느 피아노 연주처럼 잔잔하게 흐른다. 오늘 아침 출근시간엔.. 내 삶속에서 2009.02.13
딸... 서른을 바라 보는 딸 대학때 부터 교제하던 친구가 있다. "엄마 삐형은 그래. " 늘 툴툴거리며 그래도 서로 믿음이 강해서 벗어지지 못하고 잘 지내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결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티격 거리지만 지성인 답게 성숙하다. "엄마 완전이 맘마보이야. 결혼해도 그러면 어쩌겠어... 내 삶속에서 2009.02.05